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자가면역질환을 타깃하는 조절 T세포(Treg)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연이은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아바타(Abata Therapeutics)는 시리즈A로 9500만달러, 소노마(Sonoma Biotherapeutics)는 이달 5일 시리즈B로 2억65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두 회사 모두 Treg을 이용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젠티바이오(GentiBio)가 11일(현지시간) 시리즈A로 1억5700만달러 유치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젠티바이오는 Treg를 엔지니어링해 제1형 당뇨병 등 자가면역질환 파이프라인을 개발중이다.
이번 시리즈A 투자는 어비디티 파트너스(Avidity Partners), 노바티스 벤처펀드(Novartis Venture fund), 오비메드(OrbiMed) 등이 참여해 이뤄졌다.
젠티바이오는 이번 투자금을 제1형 당뇨병에 대한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진입을 위한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젠티바이오는 제1형 당뇨병에 대한 임상 후보물질을 선택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임상시험계획(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또 만성 자가면역질환 등에 대한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이다.
젠티바이오은 자가 또는 동종유래 T세포(autologous or allogeneic T cell)로부터 조절 T세포(Treg)를 분화시켜 엔지니어링한 EngTreg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Treg는 면역관용(immune tolerance)을 통해 체내의 과도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EngTreg은 체내의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인해 손상된 조직을 타깃해 자가면역질환, 자가염증질환, 알러지 등을 치료하는 컨셉이다.
젠티바이오에 따르면 EngTreg는 3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먼저 이펙터 T세포로부터 EngTreg를 안정적으로 변환시켜 효율적인 비용으로 대량생산한다. 일반적인 Treg는 혈액내 수가 적고 이질적(heterogeneous)이어서 순수분리해 대량생산하기 어렵다. 두번째로는 면역반응을 충분히 억제하면서도 다른 감염이나 종양에 대해서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효과를 유지한다. 마지막으로 EngTreg은 투여 후에도 저분자화합물을 통해 효과를 조정가능(tunable)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의료진은 환자의 예후에 따라 약물활성을 조절할 수 있다.
아델 나다(Adel Nada) 젠티바이오 CEO는 “Treg은 면역반응을 제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대규모로 분리 및 정제하기 어렵다”며 “우리의 EngTreg은 기존 혈액에서 분리한 Treg의 확장성과 불일치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