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롬 테라퓨틱스(Rome Therapeutics)가 14일(현지시간) 시리즈B로 7700만달러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리즈B는 섹션32(section 32)가 주도했으며 사노피벤처(Sanofi ventures), GV, 카스딘 캐피탈(Casdin Capital) 등이 참여했다.
이번 시리즈B 투자금을 이용해 롬은 전임상 단계의 항암제 및 자가면역질환 파이프라인을 임상 진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롬은 기존에 의미없다고 여겨진 유전체내 반복 염기서열들인 리피톰(repeatome)을 이용해 항암제와 자가면역치료제를 개발중이다. 반복 염기서열은 인간 DNA에서 약 60%에서 관찰되며 의미없는 정크DNA(junk DNA)로 여겨졌지만 최근 반복 염기서열이 면역반응 자극 및 종양, 자가면역질환 등 질병 유발에 관여한다고 알려졌다.
리피톰은 초기 배아발달에 기능을 하고 비활성화되는데 암과 같은 종양이 발병한 경우 일시적으로 활성화되면서 RNA로 전사된다. 일반적으로 전사된 RNA는 체내 면역반응을 자극해 제거된다. 반면 암세포는 새로 전사된 RNA에 대한 DNA를 종양세포 유전체(genome)에 편입시키는 방식으로 면역세포의 공격을 회피한다.
로사나 카펠러(Rosana Kapeller) 롬 CEO는 “롬은 종양과 자가면역질환에서 리피톰의 역할과 기전연구에 진전이 있었다”며 “이번 시리즈B 투자로 우리가 개발중인 선도 약물을 임상에 진입하고 리피톰 기반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케임브리지 소재의 롬 테라퓨틱스는 지난해 4월 시리즈A로 5000만달러를 유치했다. 설립자인 카펠러 박사는 님버스(Nimbus Therapeutics)의 공동설립자로 최고과학책임자(CSO)를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