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차대근 기자
로슈(Roche)는 지난 15일(현지시간) PathAI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임상연구와 동반진단(companion diagnostic, CDx)을 도울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배포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병리학자를 위한 이미지 분석 워크플로우(Workflow)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개발된 워크플로우를 통해 병리학자들은 로슈의 병리학 진단 플랫폼 uPath 소프트웨어의 클라우드 버전인 ‘네비파이 디지털 패소로지(NAVIFY Digital Pathology)’에서 PathAI의 이미지 분석 알고리즘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양사의 협업은 기존 로슈 진단 프로그램 사용자들이 PathAI가 개발한 연구전용(research-use-only, RUO) 알고리즘을 네비파이 디지털 패소로지를 통해 사용할 수 있게 배포하는 것에서 시작하며, 이후 PathAI개 발하는 새로운 이미징 기술도 지원하게 된다.
PathAI는 기존 디지털 병리학 산업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알고리즘 업체 등으로 파편화돼 있어 효과적으로 AI 플랫폼을 구현하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하며, 이번 계약을 통해 AI 기반 디지털 병리학 진단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마스 쉬네커(Thomas Schinecker) 로슈 진단 대표는 “양사는 디지털 병리학 치료법을 통해 최신 기술을 병리학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며 “디지털 진단 기술에 대한 접근을 확장하면서 앞으로 환자들이 더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앤디 벡(Andy Beck) PathAI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분석, 스캐너, 이미지 관리 시스템, 알고리즘 등 AI 기반 디지털 병리학 의료기기 개발과 상업화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함께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파트너십은 지난달 15일 로슈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종양조직 이미지 분석도구를 로슈의 uPath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와 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로슈 디지털 패소로지 오픈 환경(Roche Digital Pathology Open Environment)’을 도입한다고 발표한 후 첫 계약이다. 로슈 디지털 패소로지 오픈 환경은 병리학자가 로슈의 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분석도구를 타사의 알고리즘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응용 프로그램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병리학자는 로슈의 병리학 슬라이드 스캐너 장비인 ‘VENTANA DP 200’로 스캔된 이미지를 더 쉽게 읽고 분석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