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길리어드(Gilead Sciences)가 미로바이오(Miro bio)를 4억달러에 인수하며 자가면역질환 분야에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추가한다. 미로바이오는 면역관문분자(immune checkpoint molecule)를 활성화시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컨셉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회사다.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길리어드는 지난해 블록버스터 약물로 기대했던 JAK 저해제 ‘필고티닙(Filgotinib)’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거절을 받고 개발을 중단했다. 또한 현재 길리어드가 다양한 적응증으로 개발중인 IRAK4 저해제에서 부작용 이슈가 발생하는 등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좋지않은 소식이 잇따랐다.
길리어드는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회사 미로바이오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길리어드는 미로바이오를 현금 4억500만달러에 인수한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길리어드는 미로바이오의 면역관문작용제(immune checkpoint agonist)발굴 플랫폼과 약물 파이프라인을 획득하게 된다.
미로바이오는 면역관문분자 시그널링을 활성화 시키는, 가장 대표적인 면역항암제인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와 정반대의 기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회사이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의 면역회피전략인 면역관문분자의 작용을 방해해 암세포에 면역반응을 유도한다면, 면역관문작용제는 면역관문분자를 활성화시켜 자가면역질환에서 과활성화되어있는 면역반응을 저해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