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애브비(Abbvie)는 10일(현지시간) 아니마(Anima Biotech)와 종양 및 면역질환을 대상으로 mRNA 타깃 저분자화합물 개발을 위해 5억82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애브비는 아니마에 계약금 4200만달러에 더해 옵션료, 연구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 등 5억4000만달러를 지급한다. 애브비와 아니마는 기존에 타깃하기 어려웠던(undruggable) 표적에 대한 항암제 및 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3개를 개발한다. 여기에 더해 애브비는 이번 계약과 동일한 조건으로 최대 3개의 타깃을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진다.
아니마는 특정 mRNA의 단백질 번역(translation)과 전사(transcription) 과정을 조절하는 저분자화합물 발굴 플랫폼 mRNA 라이트닝(mRNA Lightning)을 보유하고 있다. 아니마는 tRNA-codon 쌍을 형광으로 표지해 리보솜이 mRNA를 번역해 나가는 과정에서 형광이 발현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저분자화합물을 스크리닝하면 특정 단백질의 발현 증가/감소를 분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니마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통합해 대량의 표현형 스크리닝(phenotypic screening)결과를 분석해 약물이 mRNA를 조절하는 기전을 밝히는 MOAi 기술을 구축했다. 이는 아니마가 개발하는 저분자화합물이 어떻게 mRNA를 조절하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나침반 역할을 해 최적의 분석방법을 제시하며 결과적으로 신속하게 후보물질을 식별하게 해준다는 설명이다.
조나단 세그윅(Jonathon Sedgwick) 애브비 부사장은 “저분자화합물로 mRNA를 조절하는 것은 새로운 접근법으로 여러 질병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타깃하기 어려웠던 표적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니마는 지난 2018년 일라이릴리(Eli Lilly)와 10억5000만달러, 2021년 다케다(Takeda)와 24억2000만달러 규모의 mRNA 조절 저분자화합물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