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미국 머크(MSD)가 OPKO헬스(OPKO health) 계열사인 모덱스 테라퓨틱스(ModeX Therapeutics)로부터 앱스테인바 바이러스(Epstein-Barr, EBV) 백신 후보물질을 9억2250만달러 규모로 라이선스인(L/I)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만 5000만달러 규모다.
모덱스의 MDX-2201은 페리틴(ferritin)을 이용한 나노입자 기반 EBV 백신 후보물질로, 나노입자 표면에 재조합단백질 항원을 최대 24개 발현할 수 있다. 현재 전임상 연구 단계의 MDX-2201은 EBV의 gH, gL, gp42, gp350 단백질 항원을 타깃해 B세포와 상피세포 감염을 동시에 막는 기전이다.
MDX-2201은 모더나(Moderna)가 개발 중인 mRNA EBV 백신 후보물질 ‘mRNA-1189’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mRNA-1189는 gH, gL, gp42, gp220 등 4개 바이러스 단백질을 타깃하는 백신 후보물질이다. 모더나는 지난 2021년부터 mRNA-1189의 임상1상(NCT05164094)을 진행하고 있다.
잠복 바이러스인 EBV는 가장 흔한 감염성 바이러스 중 하나로 전염성 단핵구증(infectious mononucleosis), 일부 종양, 다발성경화증 발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BV는 체액을 통해 전염되며 일반적으로 유아기 또는 청소년기에 감염된다. 미국에서 19세 미만 청소년의 83%는 혈액에서 EBV 양성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증상이 없지만 발열, 피로, 인후통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현재까지 승인된 EBV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