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지난 10년동안 힘겹게 끌어오던 무증상 알츠하이머병 환자 1100여명 대상 아밀로이드베타(Aβ) 항체 ‘솔라네주맙(solanezumab)’의 임상3상을 마침내 끝낸다. 이로써 릴리는 잇따른 실패를 겪으며 총 개발기간만 18년에 이르는 솔라네주맙의 긴 여정을 마침내 종결할 수 있게 됐다.
하필이면 올해 중반 다른 아밀로이드베타 기전의 NpG3 항체 ‘도나네맙(donanemab)’의 초기 알츠하이머병 대상 확증 임상3상 결과를 앞두고 발표된 결과이다. 다만 애초 솔라네주맙에 대한 기대가 없던 만큼, 당일 릴리의 주가는 오히려 0.6% 소폭 상승하면서 영향받지 않은 모습이다.
릴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솔라네주맙의 무증상 알츠하이머병 A4 임상3상에서 인지저하를 늦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증상이 없으면서 PET 이미지상 뇌에서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확인되는 전임상(preclinical) 단계로 분류되는 환자이며, 약물을 투여해 질병발현을 예방하는 목적이다. 솔라네주맙은 용해성(soluble) 아밀로이드베타를 제거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그러나 솔라네주맙은 이들 전임상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지 못했으며, 인지저하 감소에 어떠한 이점도 없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