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ABL Bio)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 231억원과 당기순이익 243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228억원, 당기순이익 246억원이다.
이번 1분기 흑자에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Sanofi)로 기술이전된 파킨슨병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α-SynxIGF1R)'의 임상1상 첫 투여로 수령한 마일스톤 2500만 달러가 기여했다.
회사측은 이같은 흑자 달성이 코로나 펜데믹 이후 경제 둔화로 제약바이오 기업 뿐 아니라 국내외 다수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가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만큼, 그동안의 투자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선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에이비엘바이오는 전체 임직원의 80% 이상이 R&D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고 10개 이상의 이중항체와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R&D 기반 기업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각 파이프라인들은 미충족 수요가 높지만 여전히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및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임상이 꾸준히 진척됨에 따라 지속적인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올해는 1분기부터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만큼, 다각화된 파이프라인 구축을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꾸준히 향상시켜온 이중항체 연구 역량 및 개발 노하우 덕분에 항체가 활용되는 어떤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파이프라인들을 유연하게 확보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의 ABL001(VEGFxDLL4), ABL111(Claudin18.2x4-1BB), ABL503(PD-L1x4-1BB), ABL105(HER2x4-1BB), ABL202(ROR1 ADC), ABL301(a-synxIGF1R) 등 6개 이상 파이프라인이 미국, 중국 및 한국에서 14개 이상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ABL103(B7-H4x4-1BB), ABL104(EGFRx4-1BB) 등의 파이프라인도 임상 진입을 준비중이다. 또한 ABL102(ROR1x4-1BB), ABL602(CLL1xCD3)를 비롯한 비임상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