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대표 신약개발기업인 바이로메드가 오늘부터(17일) 기존 주주, 일반투자자가 참여하는 1392억 6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돌입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바이로메드가 개발중인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와 신약개발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바이로메드는 17, 18일 이틀동안 기존 주주들로부터 청약을 받는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이번 유상증자는 주당 8만 4400원에 보통주 165만주를 발행하는 것으로 총 모집금액은 1392억 6000만원이다.
바이로메드는 이번 유상증자의 성공을 위해 최대주주인 김선영 연구개발센터 총괄(CSO)과 김용수 대표이사의 참여비율을 당초 20%에서 50%로 늘렸다.
주주들이 참여하지 않아 발생한 실권주는 오는 20일, 21일 일반공모로 주인을 찾는다. 단 실권주 및 단수주가 5만주 이하이거나 실권금액이 1억원 이하일 경우 일반에게 공모하지 않고 주관사가 인수할 수 있다.
일반공모 후 남은 실권주는 유상증자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인수한다. 인수수수료는 모집총액의 1%, 실권수수료는 잔액인수금액의 8%다. 실권주가 많이 발생할수록 수수료 부담이 늘 뿐 아니라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점에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신주는 오는 11월 7일 상장 예정이다.
바이로메드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충한 자금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임상이 진행중인 VM202 개발비용으로 사용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VM202-DPN(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VM202-PAD(허혈성 지체질환 치료제), VM202-ALS(루게릭병 치료제)의 임상에 1369억 1000만원을 투입한다.
이외 바이오 의약품 및 천연물 제품 연구(10.5억), R&D인프라 확충(13억)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