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다나허(Danaher Corporation)가 Abcam을 57억달러에 인수했다.
다나허는 치열한 경쟁 끝에 Abcam을 품에 안게 됐다. Abcam은 다나허와 인수계약을 체결하기 전까지 20곳 이상의 인수후보자들을 두고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허는 지난 2021년 플라스미드DNA, mRNA 등의 핵산제조 설비를 보유한 알데브론(Aldevron)을 96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신약개발 및 생명과학 연구 분야 사업확장을 위해 계속 투자하는 모습이다.
국내 연구자들에게도 친숙한 브랜드인 Abcam은 신약개발, 생명과학 연구 등에 사용하는 항체, 시약 솔루션, 바이오마커 분석법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Abcam은 지난 1998년 설립돼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세계 130개국, 75만명 이상의 연구원에게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다나허는 28일(현지시간) Abcam의 주식을 주당 24달러, 총 57억달러 규모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다나허는 내년 중반 인수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수 후 Abcam은 다나허의 생명과학분야에서 독립적인 브랜드로 운영되며, 질병 연구와 신약발굴 과정 가속화를 지원하게 된다.
알란 히르젤(Alan Hirzel) Abcam CEO는 “다나허는 생명과학 연구자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인수후에도 계속해 고객이 선택한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너 블레어(Rainer M. Blair) 다나허 CEO는 “Abcam이 다나허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Abcam이 보유한 오랜 혁신의 기록, 뛰어난 제품 품질, 광범위한 항체 포트폴리오는 과학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하고 있으며, 우리는 고객이 도전적인 의료문제를 해결하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나허는 전세계적으로 7만명이상의 직원을 가진 생명과학, 진단, 치과, 환경솔루션 등 사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알데브론 외에도 사이티바(Cytiva), 벡크만쿨터(Beckman Coulter) 등의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다나허의 시가총액은 1930억달러(약 255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