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지난 2023년 하반기 글로벌 바이오제약업계 딜의 주요 키워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비만, 인공지능(AI)이었다. 하반기 동안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작성한 111건의 글로벌 딜 기사 중 ADC 관련 딜은 총 17건이었으며, 항체 기반 의약품 딜 25건의 68%를 차지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가장 많은 딜이 성사되던 모달리티인 저분자화합물 관련 딜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제 글로벌 제약사의 파이프라인에서 ADC는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모달리티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항체/항체의약품 관련 딜의 뒤를 잇는 저분자화합물 딜은 19건(17%)으로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16건(14%), 인공지능(AI) 12건(11%), RNA치료제 11건(10%)으로 각각 3위, 4위, 5위를 기록했다.
표적단백질분해제(TPD), 유전자편집, 방사성의약품 딜은 각각 3건(3%)씩 이뤄졌으며, 비만 치료제인 GLP-1 약물 관련 딜은 2건, 기타 17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신약개발 분야 딜은 지난해 상반기 3건에서 12건으로 4배로 늘어났다. 지난해 글로벌에서 인공지능(AI)이 가장 핫한 화두 중 하나였던데다가,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IT 기업인 엔비디아(NVIDA)를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이 바이오 분야에 뛰어든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마이크로바이옴 딜은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아예 자취를 완전히 감춰버렸다.
또하나 주목할만한 것으로 지난해 하반기에는 비만 관련된 딜이 6건(5%)으로 단숨에 최다딜 체결 질환분야 5위에 자리했다.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GLP-1R 작용제 약물의 영향으로 보인다. 비만보다 앞선 연구분야로는 암 48건(43%), 희귀/유전질환 11건(10%), 심혈관질환과 뇌/신경질환이 각각 7건씩(6%)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염증/자가면역질환과 안과질환 딜이 각각 4건씩(4%), 감염증 3건, 정신질환 2건, 기타 19건 순이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