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역시나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가 오랜 경쟁사 일라이릴리(Eli Lilly)의 침투를 보고,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올해 상반기 핵심 마일스톤으로 일라이릴리에 맞서 동일한 기전의 GLP-1/GIP 이중작용제(co-agonist) 1개월 제형에 대한 임상1상을 시작한 것이다.
아직까지 GLP-1 경쟁에서 노보노디스크가 1개월제형 후보물질을 공개한 바 없다. 동시에 올해 상반기 GLP-1/GIP 이중작용제 1주 제형에 대한 임상1상 데이터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속전속결의 모습이다.
라스 푸르에가드 요르겐센(Lars Fruergaard Jørgensen) 대표는 올해초 JPM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릴리의 GIP/GLP-1 이중작용제 ‘젭바운드(Zepbound, tirzepatide)’의 침투에 대한 질문에 “효과적인 새로운 제품 출시는 시장을 더 성장시킨다”며 “시장을 열게하는 경쟁을 환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는 인크레틴 전체 스펙트럼에 걸쳐 이점을 확인하고 있으며, 공개하지 않은 여러 초기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수면 아래에서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었으며, 이제 비만·당뇨병에서 새로운 후보물질이 하나둘 표면으로 드러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현재 비만에서 승기를 잡고 있지만 방심할 수 없으며, 올해 상반기 ‘위고비(Wegovy, semaglutide)’의 미국 라벨에 심혈관질환(CV) 위험을 낮춘다는 SELECT 임상3상 결과가 반영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