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이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조4909억원, 영업이익 2207억원, 순이익 1593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97%,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9.6%, 56.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수준인 14.8%를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미국 머크(MSD)에 기술수출한 MASH(대사질환 관련 지방간염, 구 N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b상 진입에 따라 유입된 마일스톤과, 자체 개발 개량·복합신약의 지속적 성장세 등이 실적호전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머크로부터 유입된 마일스톤은 100억원 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원외처방 부문에서 전년대비 10%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6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1위 매출을 달성했다. '로수젯(이상지질혈증)' 1788억원, '아모잘탄패밀리(고혈압 등)' 1419억원,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치료제)' 616억원과 비급여 의약품인 '팔팔(발기부전)' 425억원, '구구(발기부전/전립선비대증)' 2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작년 4000억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으로 이안핑, 이탄징 등 호흡기질환 의약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3977억원, 영업이익 978억원, 순이익 787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미래를 위한 R&D에 집중 투자하는 이상적 경영모델을 더욱 탄탄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조2479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 순이익 115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형 지주회사로 변모한 한미사이언스는 의료기기와 건강기능식품, 식품, 디지털 헬스케어 등 매출을 기반으로 그룹사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계열사인 온라인팜, 제이브이엠 등도 한미약품과 마찬가지로 지속가능 성장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