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미국 머크(MSD)가 3년전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으로부터 사들인 GLP-1/GCG 이중작용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efinopegdutide, HM12525A; MK-6024)’가 투여 24주차에 비알콜성지방간(NAFLD) 환자에게서 간 지방을 72.7% 줄인 결과를 공개한다.
같은 임상에서 노보노디스크의 GLP-1 작용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에서 확인한 42.3%보다 간 지방을 더 크게 줄인 결과이다. 임상에서 세마글루타이드는 일반적인 시판용량(2.4mg)보다 작은 1mg을 투여했지만, 에피노페그듀타이드 투여에 따른 간 지방 감소 효과는 앞서가는 NAFLD 임상에서 도출한 결과와 비교했을 때도 경쟁력 있는 결과가 나왔다.
머크는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달말 NASH 환자를 대상으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2.4mg)와 비교하는 임상2b상을 추진하며 앞서 임상개발을 진전시키는 ‘설득력 있는 데이터(compelling data)’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로써 머크는 본격적인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경쟁대열에 뛰어들게 되며,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현재 머크 파이프라인 내에서 유일하게 임상단계에 있는 NASH 프로그램이다. NASH는 염증과 간 손상을 동반하며 간에 지방이 축적된 NAFLD보다 심각한 형태의 질환이며, 아직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