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Vuno)는 5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으로 1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뷰노에 따르면 이는 회사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이다. 뷰노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63억원으로 전년 154억원 대비 6.2% 늘었다. 뷰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 증가했다.
뷰노는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DeepCARS)의 청구 병원수가 연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함에 따라 SaaS(Software as a Service)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뷰노는 주력 제품인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DeepCARS)'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의료영상 제품군이 국내외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B2C(기업-소비자) 사업이 선전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회성 매출이 아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SaaS) 형태의 매출 구조가 안정적으로 구축됨에 따라, 올해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BEP) 달성 및 오는 2025년 연간 흑자달성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지난해 목표로 했던 연내 청구병원 수 60곳을 초과 달성하며, 단일 제품 매출이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매출 기준으로 1년 사이 4배 이상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보였다. 또한 올해 1월 한달동안 상급종합병원 2곳을 포함해 10곳 이상의 의료기관과 계약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AI 기반 흉부 CT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흉부 CT AI™는 일본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해 1월 첫 B2C 형태로 출시한 만성질환 관리 브랜드 하티브 관련 매출은 런칭 첫 해 10억원을 달성했다.
뷰노는 올해 미국 시장진출 성과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한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의 공식 런칭을 준비중이다. 또한 뷰노의 두번째 미국시장 진출 제품으로 준비중인 뷰노메드 딥카스™는 올해 하반기 FDA 인허가 획득을 위한 현지 의료기관과의 임상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6월 국내 의료 AI 업계 최초로 FDA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바 있다.
김준홍 뷰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년에 비해 가장 긍정적인 지표는 SaaS 형태의 매출 구조가 안정적으로 구축되며 일회성 매출 없이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것이다”며 “이를 토대로 올해도 작년 대비 최대 3배 수준의 매출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 예상돼 기존 목표로 했던 2024년 분기 기준 흑자, 2025년 연간 흑자를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CFO는 “빠른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의료AI 기업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해외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접점을 적극적으로 늘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