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노보홀딩스(Novo Holdings)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카탈란트(Catalent)를 165억달러에 인수했다.
노보홀딩스는 인수완료 후 카탈란트가 보유했던 이탈리아 아나니(Anagni), 미국 인디애나주 블루밍턴(Bloomington), 벨기에 브뤼셀(Brussels) 소재의 무균 충전포장(fill&finish) 생산시설 3곳을 자회사인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에 110억달러에 매각한다. 해당 생산시설은 노보노디스크와 협업관계를 유지해온 곳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생산시설 인수가 당뇨병과 비만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제를 제공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며, 오는 2026년부터 충전포장 역량(filling capacity)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5월부터 신규 비만 환자에게 사용하는 저용량 '위고비(Wegovy)'의 공급을 제한중인 상황에서 노보노디스크는 생산시설 확장을 넘어 추가로 생산시설을 사들이는 모습이다.
노보홀딩스는 5일(현지시간) 카탈란트의 모든 주식을 주당 63.5달러, 총 165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카탈란트의 전날 종가에 16.5%의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두 회사는 합병절차를 올해말까지 완료할 예정으로, 합병 완료 후 카탈란트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더이상 거래되지 않고 비상장회사로 전환된다.
알레산드로 마셀리(Alessandro Maselli) 카탈란트 사장이자 CEO는 “카탈란트는 의료시스템 혁신을 주도하고 환자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파트너사를 위한 개발과 생산솔루션을 계속 제공하면서, 노보홀딩스의 자원을 이용해 사업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스 푸르에가드 요르겐센(Lars Fruergaard Jørgensen) 노보노디스크 대표는 “더 많은 당뇨병과 비만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카탈란트의 생산시설 3곳을 인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인수로 기존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보완하고, 약물 공급망 네트워크에 전략적 유연성을 제공해 줄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탈란트는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CDMO 기업으로 전세계에 50여개의 생산시설과 1만8000명 이상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카탈란트는 지난해 4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