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Samsung Bioepis)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Hadlima)’가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 1500만달러 어치가 팔리는데 그쳤다. 지난해 7월 미국에서 첫 출시돼 3분기에 팔린 200만달러보다는 늘어난 수치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월 바이오시밀러 마켓리포트(Market report)를 통해 지난해 미국에 출시된 9개 휴미라 시밀러중 하드리마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0.8%로 1위를 차지했다고 알렸으나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의 시장점유율은 97%로 시장을 굳건하게 방어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해 4분기 미국시장 매출은 27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5.3%나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파트너사인 오가논(Organon)은 지난 15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가논의 4분기 하드리마 전체 매출은 2300만달러로 3분기 800만달러 대비 187.7% 증가했다. 오가논은 하드리마를 미국, 호주, 캐나다 지역에서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오가논은 유럽과 한국을 제외한 이들 지역 판권을 갖고 있으며 유럽지역 판권은 바이오젠(biogen)이 가지고 있다.
오가논의 지난해 4분기 바이오시밀러 부문 전체 매출은 1억99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오가논의 4분기 전체 매출 15억9800만달러의 12.5%를 차지한다. 오가논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는 모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5개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제품별로 보면 허셉틴 시밀러 ‘온트루잔트(Ontruzant)’, 아바스틴 시밀러 ‘에이빈시오(Aybintio)’ 등 항암제 2종과 엔브렐 시밀러 ‘브렌시스(Brenzys)’, 레미케이드 시밀러 '렌플렉시스(Renflexis)’, 하드리마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이다. 항암제 2종은 오가논이 미국∙유럽지역 판권을 가지고 있으며, 자가면역치료제는 유럽 판권은 바이오젠이, 유럽과 한국을 제외한 판권은 오가논이 보유하고 있다.
오가논의 4분기 바이오시밀러 매출을 제품별로 보면 렌플렉시스가 77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온트루잔트 6200만달러, 브렌시스 2800만달러, 에이빈시오 900만달러 순이었다. 오가논측은 온트루잔트의 매출이 브라질 입찰(tender phasing)로 늘었으며, 렌플렉시스의 미국시장 수요가 증가하며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매출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에서 판매되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지난해 1월 출시된 암젠(Amgen)의 '암제비타(Amgevita)’를 시작으로 총 9개 제품에 달한다. 삼성 하드리마, 셀트리온(Celltrion) ‘유플라이마(Yuflyma)’ 등 국내 2개 제품과 산도스(Sandoz)의 '하이리모즈(Hyrimoz)', 코헤러스 (Coherus BioSciences)의 '유심리(Yusimry)’,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의 ‘실테조(Cyltezo)’, 바이오콘(Biocon Biologics)의 ‘훌리오(Hulio)’, 프레지니우스 카비(resenius Kabi)의 ‘이다시오(Idacio)’, 화이자(Pfizer)의 ‘아브릴라다(Abrilada)’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