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siRNA(small interfering RNA) 전문 바이오텍 사일런스 테라퓨틱스(Silence Therapeutics)가 LPA(lipoprotein(A)) 유전자 타깃 siRNA 후보물질 ‘젤라시란(Zerlasiran, SLN360)’을 통해 혈중 ‘지단백(a)(Lipoprotein(a), Lp(a))’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Lp(a)는 동맥 플라크를 증가시켜 동맥을 차단하며, 혈액 내에서 응고인자처럼 작용한다. 혈중 125nmol/L(50 mg/dL) 이상의 Lp(a) 수치를 보이는 고지단백(a)(high lipoprotein(a)) 환자의 경우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허혈성뇌경색(Ischemic stroke), 혈전증(thrombosis), 대동맥 협착(aortic stenosis) 등 심혈관질환의 발병위험을 높이게 된다. 그러나 Lp(a) 수치는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며 운동, 식습관으로 조절이 어렵다.
젤라시란은 LPA 유전자의 발현을 차단해 Lp(a) 합성을 저하시켜 혈중 Lp(a) 수치를 감소시킨다. 비슷한 컨셉의 Lp(a) 약물로 암젠(Amgen)이 LPA siRNA 후보물질 ‘올파시란(olpasiran, AMG 890)’을, 노바티스(Norvatis)가 ASO(antisense oligonucleotide) 후보물질 '펠라카센(pelacarsen)'을 개발하며 경쟁중이다. 현재 두 약물 모두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펠라카센의 임상3상 결과는 내년, 올파시란은 오는 2026년 도출될 예정이다.
사일런스의 경우 암젠과 노바티스와의 경쟁에서 후발주자에 속한 상황이다. 또한 이번 임상에서 평가된 환자군이 ASCVD 환자가 아닌, 혈중 Lp(a) 수치가 높아 ASCVD 발병 위험이 높은(high-risk) 고지단백 환자라는 점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