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에자이(Eisai)도 결국 혈뇌장벽(BBB) 투과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이라는 큰 흐름 속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에자이는 파트너사인 바이오젠(Biogen)과 함께 유일하게 정식승인받은 아밀로이드베타(Aβ)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lecanemab, 제품명 레켐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에자이는 레카네맙 원개발사이자 2005년부터 20년간 파트너십을 이어온 바이오아틱(BioArctic)과 BBB 투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확보하는 움직임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바이오아틱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에자이와 ‘BAN2802’을 연구평가하는 옵션딜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오아틱의 트랜스페린수용체(TfR) 기반 ‘브레인 트랜스포터(BrainTransporter™)’ 기술이 적용된 후보물질이며, 초기 전임상 개발 단계이다. 치료 타깃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흐름이며, 그 시작점으로 로슈가 지난해 10월 미국 알츠하이머병 임상학회(CTAD 2023)에서 실패한 아밀로이드 약물 ‘간테네루맙(gantenerumab)’에 TfR 기반 BBB 셔틀을 붙인 ‘트론티네맙(trontinemab)’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없애며 실제 뇌 노출을 늘린다는 초기 결과를 발표했었다. 그런데 로슈가 올해 3월 추가 결과를 업데이트하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