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JW중외제약(JW Pharmaceutical)은 이번달부터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Ferinject, 성분명: 페릭 카르복시말토즈)’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고 2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페린젝트에 대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안)’ 행정 예고를 게시했다. 이로써 지난 2011년 3월 출시된 페린젝트는 약 13년 만에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포함됐다.
페린젝트주는 하루 최대 1000㎎의 철분을 최소 15분 안에 보충할 수 있는 고용량 철분주사제다. 철 결핍 또는 철 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여성이나 만성 출혈 환자를 비롯해 출혈이 발생하는 다양한 수술과 항암요법으로 인한 철 결핍성 빈혈 등의 치료에 활용된다.
철분은 체내 산소 운반, 면역 체계 강화, 인지 기능 발달, 태아 발당 및 성장 등 다양한 기능을 활성화하고 에너지를 생성하는 필수 미네랄이다. 철분이 부족할 경우 어지럼증, 피로, 호흡 곤란, 두근거림,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세계 인구 중 약 3분의1이 철결핍 증상을 겪고 있으며, 수술 전 빈혈이 있으면 입원 기간이 연장되고 감염과 신장 손상 위험이 증가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사망 위험뿐만 아니라 수혈 부작용 우려도 있다.
암 환자의 경우 철 흡수를 억제하는 호르몬인 헵시딘 합성 증가와 영양실조로 인한 철분 흡수율이 떨어지고 철분 섭취량이 감소돼 철 결핍이 발생한다. 특히 췌장암의 경우 63.2%의 환자에게서 철 결핍이 발생하고 대장직장암과 폐암 환자 중 50% 이상 철 결핍 증상이 나타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암 환자 외에도 만성신장질환 환자, 가임기 여성, 염증성장질환(IBD), 심부전 환자에게서도 철 결핍이 흔하게 발생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철 결핍과 빈혈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며 “페린젝트 건강보험 적용으로 철 결핍과 관련된 질환을 앓고 있는 다양한 환자들이 의료적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JW중외제약은 지난 2011년 스위스 비포파마(Vifor Pharma)와 페린젝트의 국내 판권에 대한 라이선스, 공급계약을 체결해 제품을 시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