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이뮨온시아(ImmuneOncia)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CD47 단클론항체 ‘IMC-002’의 고형암 임상1a상 결과 업데이트를 업데이트했다. 이날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Lunit)과 파트너십을 통해 바이오마커를 분석한 결과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결과는 임상1상 용량증량(dose escalation) 파트로, 지난 2022년 5월부터 고형암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IMC-002 4개 용량코호트(5, 10, 20, 30mg/kg 2주간격 투여)를 평가했다. 임상에 참여한 고형암종으로 9명이 간암, 2명이 유방암, 1명이 담낭암 환자였다.
임상 결과 12명 환자 가운데 6명에게서 안전반응(SD)이 확인돼, 질병통제율(DCR)은 50%였다. 5명이 간암(HCC), 1명이 유방암 환자였다. 또한 6개월 이상 SD를 보인 환자를 반영하는 임상적이점율(CBR)은 33.3%(4/12명)이었다. 부분반응(PR) 이상 약물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AI 기반 바이오마커 분석(Lunit SCOPE IO) 결과, 임상적 이점이 확인된 그룹(CBR)에서 이점을 보이지 않는 그룹(non-CBR) 대비 CD47 양성 대식세포 밀도가 더 높았다(71.0/mm² vs 44.3/mm²). 반면 CD47 양성 종양세포 밀도는 두 그룹간에 차이가 없었다. 이뮨온시아는 이 결과에 대해 “CD47 양성 대식세포의 밀도와 치료 반응의 연관성을 시사한다”며 “향후 CD47을 표적으로 한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 책임자인 임호영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모든 코호트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CD47 치료제에서 주로 나타나는 주입관련반응, 용혈성 빈혈, 혈소판감소증, 호중구감소증도 보고되지 않아 IMC-002의 높은 안전성이 확인됐다”며 “특히 IMC-002의 단독 투여에도 불구하고 15개월째 투약을 유지 중인 간암 환자의 경우, 장기독성이 없으며 종양 크기도 20% 감소를 보이는 안정병변으로 예후가 매우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는 “지난해 유럽 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된 중간 결과를 통해 IMC-002의 높은 안전성과 내약성을 1차 공개했고, 임상2상 권장용량(RP2D) 20mg/kg 3주 간격 투약으로 확인됐다”며 “작년 11월 IMC-002 임상1b상을 개시했으며, 미충족 수요가 높은 특정 고형암에 대한 IMC-002의 효능이 추가로 확인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MC-002는 대식세포에 대한 면역관문억제제로서 암세포의 CD47과 대식세포의 SIRPα 간의 ‘don’t eat me’ 신호를 차단하여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phagocytosis) 있도록 돕는 기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