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샌디에고(미국)=신창민 기자
차바이오텍(CHA Biotech)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Matica Biotechnology)는 지난 4일(현지시간) 향후 2~3년 안에 미국에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한 2공장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 김(Paul Kim) 마티카바이오 대표는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 제약·바이오 박람회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CGT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관련 CDMO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고, 미국 정부가 추진중인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의 영향으로 마티카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티카는 지난 2022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텍사스에 CGT 맞춤형 CDMO 시설을 완공했고, 2023년 자체 세포주 마티맥스(MatiMaxTM)를 개발하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초 취임한 폴 김 대표는 30년 이상의 바이오 기업에서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경영·투자 관련 분야 경험을 살려 글로벌 바이오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마티카는 최근 CGT 분야에서 수주가 늘어날 전망을 감안해 향후 2~3년 안에 미국에 2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시장 상황, 수주 현황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2공장이 완공되면 마티카 바이오의 생산용량은 기존 500L에서 2000L로 늘어나고, 연구개발 단계부터 임상생산 및 상업화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의 전단계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 내 600여개의 CGT 개발사가 있고, 그 중 제조시설 보유 여부, 파이프라인 종류 및 개수 등 다양한 요인을 분석해 마티카 바이오에 적합한 개발사를 선정,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마티카 바이오는 싱글유즈 시스템(single use system), 완전폐쇄형 제조시스템 등 CGT의 핵심 원료인 바이러스벡터 생산에 필요한 플랫폼을 확립했고, 최근 전략적 협력을 통해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생산 플랫폼 개발도 시작했다.
양은영 차바이오그룹 사업총괄 부사장은 “차바이오텍은 소규모부터 대규모까지 유연한 생산이 가능한 글로벌 5개 사이트 CGT CDMO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CGT를 개발하는 기업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각 기업 특성에 맞춰 임상 디자인부터 품목 허가까지 전주기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