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구민정 기자
액체생검 및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GC지놈(GC Genome)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 참가해 새로운 인공지능(AI) 액체생검 플랫폼의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GC지놈은 지난 1일(현지시간) ASCO 2024에서 회사의 차세대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기술을 사용한 조기암 진단 액체생검 시퀀싱 기술의 성과를 공개했다. 해당 기술의 독점 라이선스를 보유한 미국 지니스헬스(Genece Health)와 공동연구한 결과이다.
발표 주제는 '멀티모달 딥러닝 AI 플랫폼을 통한 비침습적 대장암 검출(Non-invasive colorectal cancer detection using multimodal deep learning ensemble classifier)'이었고, GC지놈은 액체생검 유전자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장암(colorectal cancer, CRC)과 진행샘종(advanced adenoma, AA)을 검출하는 멀티모달 딥러닝 AI 분석모델을 소개했다.
GC지놈은 이번 연구를 통해 대장암 및 진행샘종을 조직 절제없이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검출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해당 알고리즘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집계된 건강인의 데이터를 통해 높은 성능을 확인했으며, 알고리즘 개발 데이터 세트에서 △대장암 민감도 84.0% △진행샘종 민감도 69.9% △특이도 90.0%를 달성했고, 검증용 데이터 세트에서도 유사한 성과를 보였다.
더불어 대장암의 각 병기(1~4기)에 대해 높은 민감도를 유지해 초기 단계에서도 효과적인 검진이 가능함을 보여줬다. 진행샘종에 대한 민감도 역시 높게 나타나, 대장암으로 진행하기 전 초기단계에서도 암의 발견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액체생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GC지놈이 개발한 AI 액체생검 플랫폼 임상 데이터는 대장암으로 진행하기 전 초기단계에서 검진이 가능함을 보여주며, 새로운 대장암 검진의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대장내시경으로 검증된 정상샘플을 활용한 연구로 신뢰성을 높인 만큼, 향후 임상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GC지놈은 지난 4월 지니스헬스와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 참여해 폐암 발견을 위한 액체생검 유전자 분석기술과 관련된 6개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