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글로벌 투자사 JP모건(JP Morgan)이 ‘첫’ 생명과학 펀드를 결성했다.
목표로 했던 5억달러를 초과한 규모이며 1년여만에 자금을 모았다. 이는 지난 10년간 결성됐던 헬스케어 밴처펀드와 비교해 2배이상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오랜 기간 침체기를 겪어왔던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글로벌 투자사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는 모습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도 올해 1월 처음으로 생명과학 펀드를 결성하며 6억50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았다.
JP모건 프라이빗 캐피탈(JP Morgan Private Capital)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목표했던 5억달러를 초과한 규모로 ‘270 생명과학사모펀드I(Life Sciences Private Capital Fund I)’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전역의 기관투자자, 전략적 기업 파트너, 고액 순자산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했으며 총 펀드금액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JP모건은 이번 펀드를 통해 다양한 단계, 모달리티, 치료영역과 지역에 걸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초기 기업 설립 활동과 포트폴리오 투자는 심장대사질환, 종양학, 면역학, 유전자치료제(genetic medicine) 등을 포함해 진행하고 향후 JP모건의 자원을 이용해 포트폴리오 기업에 가치를 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티븐 스퀸토(Stephen Squinto) JPM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10년간 조성된 헬스케어 벤처캐피탈 펀드와 비교해 2배 빠른 속도인 1년여만에 첫 펀드를 결성했다”며 “JP모건 프라이빗 캐피탈은 환자 치료법의 미래를 위한 고도로 혁신적인 기업을 식별하고 지원할 수 있는 강력한 위치에 있으며, 기업의 자본화와 함께 집단적 경험을 활용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고 차세대 바이오텍 창업자와 경영진을 멘토링하는 것이 목표”이라고 말했다.
가우라브 굽타(Gaurav Gupta) 270 생명과학사모펀드I의 매니징파트너는 “생명과학 기술산업이 과학적발견(scientific discovery)의 새로운시대(next era)로 접어들면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와 기업들이 선택하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 프라이빗 캐피탈은 JP모건 자산운용(J.P. Morgan Asset Management) 내 벤처캐피탈 및 성장주 투자팀(growth equity investment)으로 지난해 4월 10억달러 규모로 결성한 기술&소비자펀드(technology and consumer fund)인 ‘JP모건 성장파트너스(JP Morgan Growth Equity Partners)’를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