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지난 6월 비상장 바이오기업 투자는 의료기기 기업 1곳, 140억원에 그쳤다.
특히 비상장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는 지난달에 이어 이뤄지지 않았다. 계절적으로는 뜨거운 여름에 들어섰지만 얼어붙은 투자자들의 마음은 아직도 한겨울이다. 꽁꽁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녹을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지난달 16일 창간 8주년을 맞아 국내 바이오기업 CEO 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CEO 83.6%는 투자분위기가 풀리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응답했으며, 이중 76.7%는 내년 중에 투자분위기가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 풀릴 것으로 예상한 CEO는 10%에 불과했다(韓바이오 27.5%, "투자없이 1년 못견뎌" 자금난 심각). 이같은 가운데 후속 투자없이 회사운영이 가능한 기간이 1년미만이라고 답한 바이오기업 CEO가 전체의 27.5%에 달했으며, 이중 '6개월 이내'라고 답한 CEO가 무려 10.1%에 달해 바이오기업들의 자금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자체집계한 바이오기업 투자현황에 따르면 6월 비상장 바이오기업 투자는 1곳만 시리즈C로 140억원을 유치했다.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한 곳은 디지털치료기기 개발기업 웰트(Welt)다. 웰트는 지난해 4월 불면증 디지털치료기기(DTx) ‘슬립큐(sleep Q)’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았다. 슬립큐는 이달 12일 국내 첫 처방이 시작되면서 한독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화를 시작했다.
웰트는 독일 주요 의대와 연구협약을 맺고 현지임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는 디지털치료기기와 관련된 수가가 책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장시장에서는 HLB가 3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HLB는 CB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인건비, 원부자재 구입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