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마침내 리커전(Recursion)이 첫 임상 판독결과를 발표했으며, 뇌질환 임상2상에서 1차 종결점인 안전성과 내약성을 충족했다고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 효능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리커전은 계속해서 후속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리커전은 지난해 엔비디아(NVIDIA)로부터 5000만달러의 지분투자를 받고, 신약 후보물질 AI 모델을 발굴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이름을 알리기도 했던 바이오텍이다.
이번 리커전의 임상 결과 발표가 갖는 의미는 남달랐다. 리커전은 현재 남아있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리딩그룹이며, 기존의 1세대 AI 신약개발 바이오텍의 시대가 저물어가는 가운데 지난달 가장 잘 알려진 경쟁사인 엑센티아(Exscientia)를 흡수합병하면서 오히려 덩치를 키웠다. 엑센티아는 저분자화합물 합성 플랫폼이 핵심 역량이었다. 당시 리커전은 두 회사가 합쳐지면서, 향후 18개월내 10개 이상의 신약 프로젝트에 대한 임상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라고 강조했었다.
이어 이번에 공개된 임상 결과는 처음으로 도출되는 데이터인 만큼, 리커전을 통해 보는 ‘AI 신약개발 가능성’에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 이벤트로 여겨졌다. 아직까지 소위 ‘AI 발굴 신약’이 임상에서 뚜렷한 효능을 보여주지 못했던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이를 ‘진실에 맞닥뜨리는 결과’라고도 평가하고 있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