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앱클론(AbClon)은 내달 25일부터 3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EGFRx4-1BB 이중항체 ‘AM105’의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31일 밝혔다.
앱클론이 타깃하는 적응증은 대장암으로, 전이된 대장암(distant colorectal cancer) 환자의 5년후 생존율은 14.7% 수준이다. EGFR 항체 ‘세툭시맙(cetuximab)’이 야생형(wild-type) KRAS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생존을 개선해 치료제로 쓰이지만, 여전히 80%의 환자가 저항성을 갖게 돼 재발하게 된다. 앱클론은 대장암 환자의 장기 생존을 개선하기 위해 이중항체로 접근했다.
초록에 따르면 AM105은 어피바디(affibody) 기술이 적용된 T세포 인게이저(T cell engager)이다. ‘2+4’ 구조로, 한쪽은 암항원(TAA) 다른 한쪽은 4개의 어피바디가 T세포의 4-1BB를 타깃하는 형태이다. T세포에서 4-1BB(CD137) 클러스터링(clustering)을 높여 T세포 반응을 증폭시키는 개념이다.
앱클론은 대장암 세포주에서 AM105이 타깃세포 대비 작용세포 비율(effector-to-target cell ratio)이 낮은 상황에서도 종양세포를 사멸시키고, 타깃발현 의존적으로 세포사멸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인비보(in vivo) 모델에서도 AM105는 종양세포를 제거하고, 종양세포를 다시 주입했을 때 약물이 없는 상황에서도 치료효과를 유지해 T세포 기억작용(memory function)을 늘린 것으로 회사측은 해석하고 있다.
앱클론은 AM105이 EGFR 항체인 세툭시맙이나 ‘파니투무맙(panitumumab)’ 효과가 제한적인 환자 뿐만 아니라, ‘게피티닙(gefitinib)’, ‘엘로티닙(erolotinib)’ 등 EGFR TKI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서도 항암 효과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근거해 대장암, 폐암 등 치료제로 테스트한다.
앱클론 관계자는 “대장암, 폐암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알리고, EGFR 내성으로 치료법이 없는 난치성 암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