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누빅 테라퓨틱스(Nuvig Therapeutics)가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다른 접근법으로 ‘Fc 절편 면역조절제(Fc fragment immunomodulator)’라는 새로운 컨셉을, 개념입증(PoC) 임상2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1억6100만달러의 펀딩을 마쳤다.
누빅이 개발하는 Fc 절편 ‘NVG-2089’은 타입II Fc 수용체(FcR)에 작용하는 면역조절제로, 현재 시판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면역을 억제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뚜렷한 한계점이 있다고 본다. 항체의 IgG를 조절하는 것이 염증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제프리 라비치(Jeffrey Ravetch) 록펠러대 교수가 첫 제안했으며, 누빅의 공동창업자(co-founder)로 참여했다.
누빅이 선택한 첫 자가면역질환 적응증은 만성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성신경병증(CIDP)으로, 최근 CIDP에서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아젠엑스(argenx)의 ‘비브가르트(Vyvgart)’ 등의 FcRn 항체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된다. NVG-2089의 치료 메커니즘은 사실상 면역글로블린요법(IVIg)에서 착안해 시작된 것으로, 향후 자가항체(autoantibody) 질환을 치료하는 FcRn 저해제와 개발 영역이 겹칠 것으로 보여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누빅은 지난 5일(현지시간) 시리즈B로 1억61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밝혔으며, 기존 투자자인 BMS(Bristol Myers Squibb)와 노보홀딩스(Novo Holdings)가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주목할 점으로 사노피 벤처(Sanofi Ventures)가 코엔헬스케어 인베스트먼트(Cowen Healthcare Investments, 현재 Blue Owl Healthcare Opportunities 사명변경)와 이번 라운드를 공동리드했고, 바이엘(Bayer)도 신규 투자자라 참여했다. 즉 빅파마 4곳이 참여한 것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