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단백질 상호작용(protein-protein interaction, PPI) 분석기업 프로티나(PROTEINA)는 오는 7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미국 혈액학회(ASH 2024)에서 포스터 결과 2건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이번 ASH에서는 혈액암 임상에서 BCL2 저해제가 실제 표적에 작동하는지(target engagement)를 직접 평가하기 위해, 프로티나의 단분자 단백질 상호작용 검출(single-molecule protein interaction detection, SPID) 기술을 적용한 결과를 발표한다.
BCL2는 세포사멸을 억제하는 단백질(anti-apoptotic protein)로, 혈액암에서 BCL2 저해제는 이를 저해하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게 된다.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기존에는 세포사멸 관련 단백질 복합체의 수치를 약물이 효과를 나타내는지 알아보는 약력학적(PD) 마커로 이용했으나 환자에 따라 단백질 수치가 다르며, 특정 암종에 따라 크게 차이났다.
프로티나는 단분자 형광이미지 기술을 이용해 기존 면역어세이보다 100배 높은 민감도로 단백질 복합체를 정량해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BCL2 표적항암제의 효능을 더 정확하게 평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티나는 이번 ASH에서 SPID 분석법이 약물이 결합하지 않은(unoccupied) BCL2 단백질 양을 분석할 수 있으며, 현재 시판된 약물이 BCL2 단백질의 BH3 도메인을 모방하는 기전에 따라 프로티나의 프로티나도 약물과 직접 경쟁하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그 결과 차세대 BCL2 저해제로 개발되고 있는 ‘손로토클락스(sonrotoclax)’는 세포용해(cell lysis) 이후에도 BCL2에 계속해서 결합해 있는 특징이 관찰됐다.
프로티나는 올해 9월부터 미국 혈액학회 승인하에 SPID 플랫폼에 기반한 BCL2 저해제 바이오마커 진단 모델을 개발, 미국 에모리의대에서 임상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으로 SPID 기술을 기반으로 항체 후보물질을 검출하는 SMASH(single-molecule antibody screening with high-throughput imaging system) 플랫폼을 이용해 CD19 CAR-T scFv 에피토프(FMC63)에 여러 유전자 변이를 가해, 효능을 미세조정한 신규 CAR를 스크리닝한 연구결과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