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국내 최고 조영제 전문기업 동국생명과학(Dongkook Lifescience)은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9000원으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705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최종 경쟁률 117.8대1을 기록했다. 공모 금액은 18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439억원 규모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오는 5~6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은 “이번 청약에 참여한 많은 투자자들이 동국생명과학의 제품 경쟁력과 비전있는 사업 영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우수한 기업 가치에도 최근 다소 침체된 공모시장 분위기로 인해 시장 친화적으로 가격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국생명과학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조영제 신약 개발 가속화 및 글로벌 수출을 위한 인허가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조영제 원료와 완제의약품을 생산하는 안성 공장에 약 123억원을 투자해 시설을 증축하고, 원스톱 생산라인을 통해 국내외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조영제 사업부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동국생명과학은 글로벌 시장규모가 19조원에 달하는 차세대 MRI 조영제 개발에 집중하며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근골격계 및 림프혈관계 질환은 발병률이 높음에도 기존 조영제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차세대 MRI 조영제가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보다 신속하고 정밀한 진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는 “동국생명과학의 수요 예측에 참여해 주신 기관투자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조영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Total Healthcare Provider’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