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가 2달전 실망감을 자아냈던 차세대 비만에셋 ‘카그리세마(CagriSema)’의 세부 임상3상 결과에서, 오히려 더 낮은 용량을 투여받은 환자군에서 68주 투여시 체중이 25.2%로 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노보노디스크는 카그리세마의 REDEFINE 1 임상3상에서 ‘치료를 모두 준수한’ 환자에게서 68주 투여시 22.7%의 체중감량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었고, 회사의 기대치인 25%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따른 여파로 주가가 최대 25%까지 급락했었다. 카그리세마는 아밀린(amylin) 수용체와 GLP-1 수용체 작용제 병용요법(cagrilintide+semaglutide)이다.
당시 노보노디스크는 68주차에서 57%의 환자가 최고용량을 투여받았다고 발표하면서, 카그리세마의 구체적인 부작용 프로파일을 공개하지 않기도 했다. 이에 따라 비만 치료제 개발에서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약물 내약성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냈다.
그런데 막상 공개된 임상3상 세부 데이터에서 낮은 용량에서 더 높은 효능이 확인됐고, 위장관(GI) 부작용은 대조군인 GLP-1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했다. 또한 임상3상에서 카그리세마 투여그룹에서 임상 중단비율은 3.6%로, 노보노디스크는 “지금까지 허가 임상에서 본 가장 낮은 탈락률”이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위고비의 STEP1 임상3상에서 비만 환자의 임상 중단율은 4.5%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