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약효지속(long-acting) 의약품 개발기업 지투지바이오(G2GBIO)가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과 장기 지속형 주사 치료제(주사형 펩타이드 제형) 개발을 위한 제형 개발 계약을 지난달 24일에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베링거인겔하임은 자체 보유한 독점적인 펩타이드 약물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지투지바이오는 미립구(microsphere) 기반 ‘이노램프(InnoLAMP)’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펩타이드의 장기 지속형 주사 제형을 개발하게 된다. 이를 통해 펩타이드의 효율적인 전달을 위한 혁신적인 제형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협력은 베링거인겔하임의 펩타이드 약물개발의 전문성과 지투지바이오의 약효지속 기술의 전문성을 결합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표이다. 이번 공동 프로젝트가 성공하게 되면 지투지바이오는 추가적인 라이선스 계약 가능성이 열려있고, 약효지속성의약품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의 InnoLAMP 기술은 다양한 펩타이드 약물을 미립구내에 40% 이상 높은 함량으로 탑재(loading)할 수 있는 약물 전달 플랫폼로, 우수한 생체이용률을 제공하며, 주사부위 반응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특성은 장기 지속형 주사 치료제로 이어져 환자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치료 효과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치매, 정신질환, 당뇨, 비만 등 만성질환 치료에 대한 장기지속형 의약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지난 2022년에 글로벌 제약사와 당뇨병 치료 협력 시작한 이래로, 2023년에는 미국 글로벌 제약사와 마이크로스피어 지속 방출 기술에 대한 마스터서비스(MSA)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올해 베링거인겔하임과 협력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정은 기술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더욱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하며, 사업 확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를 통해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치료법을 선보이는 중요한 기반을 다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베링거인겔하임의 임상개발 단계 펩타이드 후보물질은 심장·신장·대사(cardio-renal-metabolic)에 집중돼 있다.
가장 앞서가는 신약 후보물질은 GLP-1/GCG 이중작용제 ‘서보듀타이드(survodutide, BI 456906)’로 비만과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초기 프로젝트로 ‘삼중작용제 펩타이드(타깃 비공개)’의 임상1상, ‘GLP-1/FGF21 작용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