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알테오젠(Alteogen)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Altos Biologics)는 자사가 개발 중인 이중항체 망막혈관질환 치료제인 ALTS-OP1을 PCT 출원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우선권 출원에 이어 전세계 주요국에 해당 치료제에 대한 특허 권리를 주장한 것이다. 알토스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20년 10월 설립된 회사이고, 이를 확장해 안과 및 혈관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ALTS-OP-1은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와 Tie2 기전을 동시에 조절하는 습성황반변성 치료제로,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치료제에 비해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노인성황반변성(AMD)를 포함한 망막혈관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VEGFxAng2 '바비스모(Vabysmo, faricimab)'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바비스모는 지난해 39억달러 프랑(CHF) 어치가 팔렸고,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이중항체가 두 인자를 타깃하면서, 최대 4개월에 한번 투약할 수 있는 약물 편의성 개선이 주요 동력이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성장성에 주목해 ALTS-OP1 개발에 착수했다. 기존 치료제가 타깃하는 VEGF 경로를 억제하면서, 혈관안정화에 관여하는 Tie2 경로 조절물질을 융합한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ALTS-OP01은 혈관 정상화 기능 등 기존 VEGF 약물의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해당 이중항체는 안구 유리체내 주사 간격을 늘리고, 기존 약물에 없던 혈관구조 안정화 기능을 통해 치료 반응률을 높이는 기전이다. 이를 통해 알토스는 ALTS-OP1이 기존 약 대비 더 나은 시력개선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토스는 바비스모와 비교해 혈관내피세포(HUVEC) 단일층에 대한 누수 억제효과가 우수했다고 부연했다.
지희정 알토스바이오 대표는 “이번 ALTS-OP1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을 통해 축적한 혈관질환 치료제 경험을 토대로 좀 더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해 시작했다”며 “안정적인 개발을 위해 IP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PCT 출원에서 물질뿐만 아니라 제법, 조성물, 용도 등 광범위한 특허 권리를 주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