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프로젠(ProGen)은 차세대 비만·당뇨 치료제 후보물질 'PG-102'의 임상1상 반복투여 시험(파트 C)에서 체중 감소효과와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PG-102는 GLP-1/GLP-2 이중작용제(dual agonist)로 이번 임상1상 파트C는 비만 환자 34명을 2개 코호트로 나누고, PG-102와 위약으로 배정해 효능,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중 코호트2에 해당하는 환자 16명은 PG-102와 위약을 주1회 간격으로 투여 받았으며, PG-102는 순차적으로 30,60,80,80,80mg씩 투여했다.
효능 평가결과 코호트2 환자는 5주차에 평균 4.8%, 최대 8.7%의 체중 감량을 보였다.
안전성 평가 결과 메스꺼움은 30%미만, 설사 20%미만의 환자에서 나타났으며 구토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또한 임상1상 전체 73명 중 치료중단 사례는 없었다고 프로젠은 설명했다.
프로젠은 기존 제품들의 용량 증가가 4-6개월 소요되는 것과 달리 PG-102는 1개월 이내에 최대 용량에 도달하는 등 뛰어난 내약성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젠은 PG-102의 임상1상 시험에서 확인된 안전성, 내약성 및 체중감소 효과 결과를 이번달 28일부터 대만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당뇨병학회(AASD 2025)에서 구두 발표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AASD 2025 학회에서는 임상결과와 함께 PG-102의 기전적 차별성 등을 확인한 비임상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프로젠은 비만 동물모델에서 근육량을 보존하며 체지방을 선택적으로 줄이고, 전신 염증 수치를 낮추는 ‘건강한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당뇨병 마우스모델에서도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젭바운드(성분명: 터제파타이드)’ 대비 동등이상의 혈당조절 효과, 최소화된 체중감량 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종균 프로젠 대표는 “이번 임상1상 시험에서 확인된 PG-102의 안전성과 단기적 효능 결과에 이어 상반기 중으로 예상되는 임상2상 투여종료, 초기 PoC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외 라이선싱 및 파트너십 전략을 통해 국내와 아시아에서 신속한 시장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젠은 지난해 12월부터 제2형 당뇨병(T2D)와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PG-102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1주~1개월 투여 간격으로 총 12주동안 투여하는 방식으로 PG-102의 효능,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또한 프로젠은 미국 라니테라퓨틱스(Rani Therapeutics)와 공동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RPG-102(RT-114)’의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올해 상반기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