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1일 신임 소장으로 류왕식 연세대 교수(생명시스템대학 생화학과)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류 신임 소장은 국내 바이러스 전문가로 그 동안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B형간염 등의 공동연구를 통해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류 신임 소장은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조류 독감 바이러스, 메르스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등의 신종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대비책과 함께 치료제 개발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감염병 연구와 함께 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오우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이사장은 "신임 소장 임명에 따라 연구소가 신약 후보물질 발굴 연구분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신임 소장이 바이러스 전문가인 만큼 관련 연구에 큰 진척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스퇴르 연구소는 지난 2004년 한국과 프랑스간 바이오분야 협력의 일환으로 프랑스 파리의 파스퇴르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간 협업으로 설립됐다. 연구소는 현재 미래창조과학부와 경기도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간염과 결핵,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과 간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다제내성 결핵 및 광범위내성 결핵에 뛰어난 치료 효능을 보이는 신약 후보물질 'Q203'을 발굴해, 2010년 연구소의 자회사였던 국내 바이오벤처 큐리언트에 기술이전했다. 'Q203'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1상 마무리 단계다. 이외에도 2016년 C형간염 신약 후보물질 '티오펜 우레아'(TU)를 바이오벤처 J2H에 기술 이전했고 올해는 항결핵제 '에티오나미드'의 내성을 회복시키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