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환자가 약을 먹는 시간에 따라 약의 효능도 달라질까? 만약 투약시간이 불규칙한다면 어떤 영향이 있을가? 계절에 따라서 약의 효능 변화는 없을까?
이러한 질문에 의문을 품던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Pfizer)가 국내의 한 수학자를 찾아왔다. 김재경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교수가 그다.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신약의 임상 3상 시험을 위해 그가 고안해낸 수학 모델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수학자가 신약 개발에 참여한다는 사실은 다소 낯설어 보인다. 김 교수는 최근 바이오스펙테이터를 만난 자리에서 "수학적 모델링을 이용하면 약물이 언제, 어떤 용량에서 효과가 좋은지 예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최적의 임상시험을 디자인 하고 불필요한 임상시험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임상시험을 직접 하지 않아도 여러 가지 조건에서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수학은 신약개발에 발생하는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