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상장이 현실화되고 있다. 코스피 이전 상장 여부를 결정할 임시주총 개최가 확정돼서다. 셀트리온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최대주주 서정진 회장)의 결단에 따라 안건 통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내달 29일 오전 10시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21일 공시했다. 안건은 ‘코스닥 시장 상장 조건부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결의’에 대한 것이다.
셀트리온 소액주주 운영위원회는 지금까지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상장을 지속 요구해왔다. 유가증권시장이 주가에 긍정적이며 공매도 세력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할 수 있는 3%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지난 16일 셀트리온에 공식 요청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소집청구서가 법적 요건이 갖춰졌음을 확인했으며 이사회를 열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 이전 상장 안건이 가결되면 셀트리온은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상장 승인을 거쳐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를 밟게 된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홀딩스(19.76%), 셀트리온 스킨큐어(2.14%) 등 특수관계 지분이 22.64%로 가장 많고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아이온인베스트먼트(ION INVESTMENTS B.V.)가 14.30%를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 최대주주와 소액주주들이 힘을 모으면 충분히 가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이 공매도로 인한 피해를 지속 호소해왔다는 점에서 소액 주주들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 상장했다는 점에서 코스피 이전의 명분이 마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로 이전하게 되면 외국인 및 기관 투자가 용이해진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코스닥 시총 1위라는 상징적인 기업의 이탈에 부정적인 거래소와 시장의 흐름도 있다는 점에서 쉽사리 코스피 이전이 결정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