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RNA 간섭(RNAi) 핵산치료제 개발기업 올릭스가 글로벌 신약개발전문 CRO 기업인 코반스와 손잡고 비대흉터 치료제의 유럽 임상에 도전한다.
올릭스는 지난 1일 글로벌 신약개발전문 CRO 기업인 코반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피부과 및 안과 영역 치료제의 글로벌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제휴는 자체개발 RNAi 치료제 후보물질로는 아시아 최초로 임상단계에 진입한 비대흉터 치료제(OLX10010)의 영국 1상 임상시험 및 2건의 황반변성 치료제(OLX10010 및 OLX10020) 비임상 프로젝트를 포함하고 있다.
올릭스 관계자는 "CRO 계약을 넘어 RNAi 신약이라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에 양사가 협력하기 위한 것"라면서 "코반스에게도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의미있는 제휴"라고 설명했다.
섬유화의 핵심 유전자인 CTGF를 타겟으로 하는 OLX10010은 현재 승인된 전문의약품이 없는 비대흉터와 켈로이드성 피부질환 치료제의 효과적인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휴젤과 함께 지난 1월 23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IND승인을 받은 후 최근 임상 1상 시험을 개시했다. 올릭스는 이와 함께 독자적으로 올 하반기 영국의약품안전청(MHRA)에 OLX10010의 유럽 임상 시험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OLX10010은 또한 황반변성 동물모델 시험에서 안구투여 시 기존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들과 유사한 혈관생성 억제효과를 나타냄으로써 습성 황반변성과 망막 섬유화증에 동시에 치료효과를 보이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로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비대흉터 임상 진입을 위해 기 확보한 비임상 독성 자료에 안구 독성 자료만 추가함으로써 황반변성 환자에 대한 임상 시험을 2018년 상반기 중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OLX10020은 건성 황반변성에 승인된 치료제가 전무한 상황에서 습성 및 건성 황반변성 모두에 효능을 보임을 동물실험으로 확인했으며 기존 황반변성 치료제와 다른 작용기작을 통한 first-in-class 치료제로 기대하고 있다. OLX10020 역시 2018년 내 임상시험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건국대의대의 정혜원 교수(안과)는 “황반변성은 50세 이상 인구 실명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국내 환자수가 20만명 이상이며 최근 급증하고 있는 질환이다. 특히 건성 황반변성은 전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어 의학적 니즈가 매우 큰 분야"라고 강조했다. 올릭스는 이번 코반스와의 제휴를 통해 황반변성 글로벌 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글로벌 top CRO인 코반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올릭스 기반기술의 상용화 및 세계화를 조기에 실현하려 하며, 특히 의학적 니즈가 큰 분야의 제품개발에 보다 효율적인 진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반스코리아서비스의 노용환 대표는 “비임상과 임상을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특화된 기업으로서 코반스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릭스 기술의 전략적 개발 파트너로서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