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일동제약의 종합비타민 ‘아로나민’이 분기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국내 일반의약품 1위 자리를 고수했다.
11일 의약품조사업체 IMS헬스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 중인 일반의약품 중 단일 품목으로는 일동제약의 ‘아로나민골드’가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7.3% 증가한 179억원어치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동아제약의 감기약 ‘판피린큐’, 한독의 붙이는 진통제 ‘케토톱’이 각각 각각 165억원, 158억원의 매출로 선두권에 올랐다.
광동제약의 ‘광동우황청심원’, 동화약품의 ‘까스활명수큐’, 유한양행의 ‘코푸시럽’, 종근당의 ‘이모튼’, 동국제약의 ‘인사돌’, 일동제약의 ‘아로나민씨플러스’ 등이 상반기에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동일 제품명을 사용하는 브랜드별 매출을 살펴보면 ‘아로나민’의 위력은 더욱 커진다.
일동제약의 아로나민은 아로나민골드를 비롯해 아로나민씨플러스, 아로나민실버프리미엄, 아로나민아이, 아로나민이엑스, 아로나민씨플러스미니, 아로나민실버 등으로 구성됐는데, 이들 '아로나민시리즈' 제품은 상반기에 총 3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매출만 보면 아로나민은 181억원으로 분기 매출 신기록을 세우며 다른 일반의약품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2013년 2분기 57억원에 비해 4년새 3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동국제약의 잇몸약 ‘인사돌’(109억원)과 ‘인사돌플러스’(100억원)가 상반기에 총 209억원의 매출로 2위에 올랐다. 인사돌은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을 주 성분으로 함유한 생약 성분 잇몸약이다.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에 또 다른 생약성분 ‘후박추출물’이라는 성분을 추가한 ‘인사돌플러스’(37억원)를 더하면 249억원어치 팔렸다.
동화약품의 액상소화제 활명수 제품군은 ‘까스활명수큐’, ‘미인활명수’, ‘꼬마활명수’ 등이 총 154억원어치 팔렸고, 대웅제약의 간장약 우루사 제품군 중 일반의약품으로 팔리는 ‘우루사’, ‘복합우루사’, ‘알파우루사’ 등이 총 149억원을 합작했다.
일동제약 측은 아로나민의 최근 성장세의 이유에 대해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불경기 여파로 합리적인 가격과 검증된 제품력을 가진 브랜드를 선호하는 최근의 소비 성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아로나민은 일동제약 회사 집계 기준 지난해 670억원의 매출로 지난 1963년 발매 이후 연 매출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아로나민을 활성비타민B군을 기본 바탕으로 △피로회복제 콘셉트의 ‘아로나민골드’ △항산화제 추가 ‘아로나민씨플러스’ △중장년층을 위한 ‘아로나민실버프리미엄’ △고함량 비타민B복합제 ‘아로나민이엑스’ △눈 영양제 ‘아로나민아이’ 등 다양한 제품군을 발굴하면서 사용자의 니즈와 라이프스타일 등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아로나민의 성장 비결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1분기 출범한 온라인의약품몰 '일동샵'이 정착되면서 아로나민 등 대표 품목의 유통 및 판매가 빠르게 정상화했고, 효과적인 광고전략과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브랜드 속성 및 제품의 효능효과를 꾸준히 알려나간 것이 주효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