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첨단 생명과학 장비 개발기업인 로고스바이오시스템이 체외진단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감염성 질환을 30분내에 진단하는 초고속 분자진단 시스템 개발에 도전한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은 최근 고려대병원의 자회사인 체외지단기업 바이오젠텍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31.8% 의 지분을 취득키로 하고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투자 완료 후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의 바이오젠텍 지분은 31.8%로 설립자인 임채승 대표에 이어 2대주주가 된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축적해 온 고감도 이미징 기술과 바이오젠텍의 진단 컨텐츠를 접목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에이즈 바이러스 등의 감염성 질환을 30분 내에 진단할 수 있는 초고속 분자진단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오젠텍은 혈액진단과 분자진단 분야에서의 독자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으로, 혈액 진단기기와 뇌척수액 진단기기 개발을 완료하고 식약처 품목허가를 이미 획득한 상태다. 특히 바이오젠텍의 혈액 진단기기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혈액암 검사, 패혈증 검사, 면역세포 검사 등 다양한 항목의 진단이 가능한 혁신적인 장비로 평가받는다. 혈중 말라리아 측정장비는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젠텍의 설립자인 임채승 고려대학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다양한 제품의 식약처 허가와 해외시장 진출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으며,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의 바이오이미징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에 동시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의 정연철 대표는 “회사가 오랫동안 준비해오던 진단시장 진출을 연내에 가시화 하겠다”며 바이오젠텍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통해 획기적인 분자진단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바이오 융합기술을 활용해 첨단 생명과학 연구에 활용되는 다양한 장비를 개발하는 업체로 주요 사업분야는 생체조직투명화 시스템과 자동 세포카운터, 디지털세포이미징 시스템 3가지다. 특히 미국 스탠포드 대학이 2013년 개발한 신경과학 분야의 혁신기술인 클래리티(CLARITY) 기술을 기술이전해 세계최초로 자동 생체조직투명화 시스템인 엑스-클래리티 (X-CLARITY)를 상용화한 바 있다. 2017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