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CJ헬스케어는 스위스 제약사에서 도입한 항구토제 신약인 ‘아킨지오캡슐’(아킨지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CJ헬스케어는 기존에 판매 중인 항구토제인 '알록시'에 이어 해당계열 약물의 파이프라인을 확충하게 됐다. 항구토제는 항암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들이 겪는 심각한 부작용 중 하나인 구역, 구토를 예방하기 위해 처방된다.
항암 화학요법에 따른 구역 및 구토를 유발하는 두가지 경로를 하나의 약으로 동시에 차단하는 제품으로는 국내에서 CJ헬스케어의 아킨지오가 처음이다. 아킨지오는 ‘심한 구토 유발성 항암 화학요법제의 초기 및 반복적인 치료에 의해 유발되는 급성 및 지연형의 구역 및 구토의 예방’과 ‘중등도 구토 유발성 항암 화학요법제의 초기 및 반복적인 치료에 의해 유발되는 급성 및 지연형의 구역 및 구토의 예방’ 제품으로 허가를 받았다.
아킨지오는 5-HT3 수용체 길항제(receptor antagonist) 계열 약물 중 2세대 항구토제 성분으로 알려진 ‘팔로노세트론(Palonosetron)’과 Neurokinin-1(NK1) 수용체 길항제 계열에서 차세대 항구토제 성분으로 알려진 ‘네투피탄트(Netupitant)’를 더한 신약이다.
항암 화학요법에 따른 구역 및 구토를 유발하는 경로로는 중추경로와 말초경로가 있으며 각각 NK1 과 5-HT3 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형 CINV는 말초 경로인 5-HT3, 지연형 CINV는 중추 경로인 NK1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CINV의 유형에 따라 대부분 여러 개의 약물을 처방해왔다.
회사측에 따르면 아킨지오는 두 성분간의 시너지를 통해 기존 약제 대비 반감기가 길어 약효지속시간이 길고, 항암 화학요법 1시간 전 1캡슐 복용으로 복용 편의성까지 높였다. 실제 항암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들에게 아킨지오를 투여했을 때 5일간 완전 반응률이 90%에 달했다는 설명이다.
아킨지오는 2014년 미국 미국식품의약국(FDA), 2015년 유럽 식품의약청(EMA)에서 승인받은 약물이다. 아킨지오는 최근 ASCO(미국 임상 종양 학회) 및 NCCN(미국 국가 종합 암 네트워크)가이드라인에서 구역, 구토 예방을 위한 약제로 추가 권고된 바 있다. 아킨지오는 지난 2012년 CJ헬스케어가 스위스 제약사인 헬신(Helsinn)에서 도입한 신약으로, Netupitant/Palonosetron HCl 300/0.5밀리그램으로 허가 받았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는 “항암 화학요법 부작용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아킨지오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