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문성경 기자
'인테그린' 저해제와 항암제를 함께 사용하여 휴면 상태의 유방암 세포가 전이성 종양을 형성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시애틀 소재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Fred Hutchinson Cancer Research Center)의 사이러스 가자르(Cyrus Ghajar) 박사는 이같은 연구 결과를 21일 네이처셀바이올로지(Nature Cell Biology)에 게재하였다. 연구팀은 휴면세포를 보호하는 신호를 방해하여 화학요법에 반응하도록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90%로 예후가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완치 판정을 받아도 5년, 10년 후 20-30%에서 전이성 재발이 나타난다. 유방암의 전이성 재발의 원인으로 초기 진단시 암이 림프절 근처에서 발견이 되는 경우, 종양의 크기가 큰 경우, 종양이 호르몬 치료에 반응을 하지 않는 TNBC(Triple negative breast cancer)인 경우 등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휴면 상태의 종양 세포가 재발을 유발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휴면상태(dormant)의 유방암 세포는 암 발생 초기에 떨어져 나와 몸의 다른 곳에 숨어있다가 언제든지 깨어나서 생명을 위협하는 전이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분열하지 않는 ‘휴면 상태’ 이므로 분열하는 세포를 타깃하는 화학약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전이성 종양미세환경 연구실 책임자인 사이러스 가자르(Cyrus Ghajar) 박사는 “휴면세포들은 분열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화학요법에 의해서도 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우리가 보여주고 있는 것은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은 종양미세환경, 이 경우에는 특별히 골수내에 있는 혈관에서 나오는 생존 신호에 의지하고 있다”며 “그 신호를 제거할 수 있다면 화학요법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