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신약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분자에 대한 구조와 기능, 분석법, 합성 등 생화학적으로 많은 기술과 해당 전문가가 필요하다. 신약클러스터는 이런 기술과 전문가들이 한 곳에서 협력과 토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약 개발에 아주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다.”
지난 2일, 우정바이오를 방문한 로버트 후버 박사는 신약개발에 있어서 ‘신약 클러스터’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로버트 후버 박사는 1976년부터 뮌헨공과대학과 막스플랑크 생화학연구소에서 단백질을 연구했으며 식물의 광합성에 따른 단백질 결정화를 규명하고 3차원 구조를 밝히면서 광합성에서만 얻을 수 있는 유기물을 인공적으로 합성할 수 있는 길을 개척했다. 로버트 후버 박사는 해당 연구의 공로를 인정받아 1988년 다이젠 호퍼, 하르트무트 미헬 등과 함께 노벨화학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이번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 방문은 로버트 후버 박사가 30주년을 맞이한 한국 분자세포생물학회 행사의 기조강연을 위해 내한했다가 우정바이오가 건설 중인 신약클러스터에 관심을 표해 이뤄졌다.
우정바이오는 신약개발 인프라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신약클러스터 개발을 추진해 경기도 동탄에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를 건설 중이다. 신약클러스터는 첨단 실험동물 센터와 약물 고속 스크리닝(HTS) 센터, 전임상 특수 이미지센터, 면역항암/대사질환에 최적화된 비임상센터 등이 갖춰질 예정이며 특허 및 법률자문, 기술지원, 금융기관 및 벤처캐피탈 등이 입주해 기술평가 및 경영자문 등을 제공하게 된다.
로버트 후버 박사는 우정바이오 본사에서 신약클러스터의 취지와 계획에 대한 브리핑에 이어 신약클러스트 건설현장을 답사했다.
그는 “신약개발에는 타깃 분자에 대한 구조적, 기능적 이해와 더불어 질병의학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고찰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수많은 기술과 분야별 전문가가 필요하다.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는 전문가들이 한 데 모여, 협력과 토론을 통해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약 개발 기업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바이오 측은 “로버트 후버 박사와 같은 세계적 석학이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에 관심을 가지고 격려해줘 고맙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후버 박사와 막스플랑크 연구소,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