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신생 큐로진생명과학이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AAV(Adeno-associated virus) 기반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큐로진생명과학은 이번 투자유치로 첫번째 파이프라인인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5일 큐로진생명과학에 따르면 이번 60억원 규모 투자에는 디에스자산운용을 비롯해 라구나인베스트먼트, KB증권, 다담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큐로진생명과학(curogenels.com)은 황반변성과 같은 실명의 위험성이 높은 안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위한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2018년 3월 창업한 벤처다. 2018년 국내 바이오 엑셀러레이터인 액트너랩을 통해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됐으며 올해는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다.
큐로진생명과학은 10여년 전부터 유전자 및 세포치료제 분야의 교수들과 종합대학의 안과 전문의 교수들과의 긴밀한 협동연구를 통해 망막혈관질환 치료제의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망막혈관병증 치료제는 루센티스, 아일리아, 아바스틴 등으로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의 작용을 억제하는(anti-VEGF) 단백질 기반의 치료제로서 치료효능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고, 1년에 여러 번의 안구 내에 주사를 해야 하는 불편함과 잦은 주사로 인한 부작용 및 치료비용까지 환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큐로진생명과학은 한 번의 안구 내 주사로 수년간 약효가 유지되는 AAV 기반의 새로운 망막혈관병증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했고 그 약효를 입증하는 다수의 SCI급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황반변성 유전자치료에 관한 원천특허를 국내에서 취득했고 미국을 포함한 해외 6개국에 PCT 출원 및 각국 진입을 완료했다.
첫번째 파이프라인인 CRG-01은 mTOR1과 2를 동시에 억제하는 mTOR shRNA를 AAV로 전달하는 황반변성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이영일 큐로진생명과학 대표는 "2018년 벤처기업인증과 TIPS과제 선정, 2019년 4개 투자회사로부터 60억원의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재 'CRG-01' 파이프라인은 설치류를 대상으로 독성시험을 실시해 안전성을 확인했고 비설치류 영장류를 대상으로 독성과 효능을 검증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