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얀센(Janssen)이 엑스바이오텍(XBiotech)의 IL-1⍺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 '베르메키맙(Bermekimab)'을 최대 13억5000만달러에 사들이며 파이프라인을 추가했다.
베르메키맙은 현재 임상을 진행중인 유일한 인터루킨-1⍺(IL-1⍺) 타깃 항체 치료제다. IL-1⍺은 질병을 일으키는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이다. 베르메키맙은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IL-1⍺을 중화(neutralize)시키는 기전을 가진다.
얀센 바이오텍(Janssen Biotech)은 지난 7일(현지시간) 엑스바이오텍이 피부질환 치료제로 개발중인 베르메키맙을 7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고, 마일스톤으로 췌장암, 대장암, 당뇨병, 비소세포폐암 등 적응증을 확대하고자 하는 경우 6억달러를 지급하는 최대 13억5000만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얀센 바이오텍은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자회사인 얀센(Janssen Pharmaceuticals)의 자회사다. 엑스바이오텍은 계약에 따라 자사의 독점적 제조기술로 베르메키맙을 생산해 임상 공급한다.
데이비드 리(David LEE) 얀센 연구개발 면역학 책임자는 “베르메키맙 인수를 통해 아토피성 피부염과 화농성 한선염 등 미충족 수요가 있는 면역 관련 질환 쪽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베르메키맙은 현재 아토피성 피부염(atopic dermatitis)과 화농성 한선염(hidradenitis suppurativa)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베르메키맙은 대장암 대상 임상 3상, 말초혈액질환 대상 임상 2상, 당뇨병과 췌장암 대상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추가로, 엑스바이오텍은 베르메키맙을 환자 편의성을 위해 피하주사제형으로도 개발하고 있다.
엑스바이오텍은 베르메키맙이 자연상태 인간에서 변형없이 유래한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로서 타 항체 치료제와 비교해 탁월한 안전성, 효과, 내약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엑스바이오텍의 TRUE HUMAN™은 특정 질병에 대해 자연 면역력을 가진 사람에게서 변형없이 유래된 항체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인간화(humanized) 또는 완전인간화(Fully human) 항체로 시판되고 있는 항체은 다른 동물에서 유래해 사람에 맞게 변형한 항체다. 이와는 달리 엑스바이오텍은 자연상태 인간의 면역반응능력을 가진 항체를 사용하므로 면역반응을 낮출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