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메티메디제약의 암 대사를 조절하는 항암제 후보물질 'OMT-111(성분명: 락트산칼슘수화물)'이 임상2상에 본격 돌입한다.
메티메디는 식약처로부터 표준요법에 불응하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 18명에게 OMT-111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국내 임상2a상을 지난 3일 승인받았다. 임상은 위약 혹은 대조약 없이 OMT-111 투약군으로만 설정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다기관 임상으로 길병원과 순천향대학교부속부천병원에서 진행된다.
앞서 메티메디는 2017년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주사제 형태인 OMT-110의 임상1상을 마쳤으며, OMT-111은 같은 정맥투여 방식으로 투약 편의성을 개선한 형태다.
장종환 메티메디 대표는 “임상1상에서 약물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으며, 이에 근거해 2상에 들어가게 됐다”며 “향후 비임상 모델에서 효능 데이터를 확보한 폐암, 삼중음상유방암(TNBC), 췌장암 등 고형암으로 적응증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MT-111은 암세포에서 비정상적으로 해당과정(glycolysis)가 높아지는 와버그효과(Warburg effect)를 낮춰 정상세포의 대사체게로 전화시키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해당과정에서는 포도당이 피루브산(pyruvate)으로 전환되면서 에너지 화폐인 ATP 분자 2개가 생성된다. 이때 생성된 피루부산이 젖산으로 바뀌면서 종양미세환경내 산성환경이 만들어진다.
메티메디는 비임상 시험에서 종양세포주에 OMT-110을 투여하자 미토콘드리아의 구연산 회로(TCA)가 활성화됐으며, HIF-1α 분해가 활성화되고, 신생혈관생성이 억제되는 등의 메커니즘을 확인했다.
한편 메티메디는 시리즈B로 지난해 150억원을 투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