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엘마이토 발굴 '암세포 에너지 대사 조절+면역세포 활성화' 신약 후보물질 LMT503 독점적 권리 도입..."2022년 LMT503 IND 신청 목표"

▲삼양바이오팜, 대사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관련 기술이전계약 체결식(왼쪽부터 이은주 엘마이토 상무, 이휘성 엘마이토 대표, 엄태웅 삼양바이오팜 대표, 조혜련 삼양바이오팜 연구소장)

삼양바이오팜이 최근 면역항암제 항체 후보물질을 잇따라 도입한데 이어, 이번에는 'first-in-class' 대사항암제 신약을 도입했다. 대사항암제는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에 작용해 암의 성장을 저해하거나 사멸을 유도해 치료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삼양바이오팜은 9일 성남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혁신신약개발 바이오벤처인 엘마이토 테라퓨틱스와 대사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관련 기술이전계약 조인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양바이오팜은 ‘LMT503’으로 명명된 신약 후보물질과 기술을 엘마이토 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해 이 물질과 기술의 개발 및 임상, 제조, 상용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가진다.

삼양바이오팜은 엘마이토 테라퓨틱스에 계약금과 임상, 허가, 판매 등 각 단계별 마일스톤을 지급하게 된다. 시판후 판매에 따른 로얄티는 별도다. 단 금전적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삼양바이오팜은 2022년 임상에 들어가기 위한 LMT503의 IND(임상시험계획)를 제출하겠다는 목표다.

LMT503은 저분자화합물로 암세포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면서 동시에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LMT503이 보유한 암세포 에너지 대사 조절 기전은 2019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을 받았으며 새로운 암 치료 접근법을 제시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엄태웅 삼양바이오팜 대표는 “삼양그룹은 새로운 메커니즘을 가진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신약 개발을 목표로 삼양바이오팜은 합성 신약, 미국 법인인 삼양바이오팜USA는 바이오 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투 트랙 전략을 가동 중”이라며 “개발 속도와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외부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실행 중”이라고 계약 의의를 설명했다.

이휘성 엘마이토 테라퓨틱스의 대표는 “엘마이토 테라퓨틱스의 여러 파이프라인 중 대사항암제 분야에서 삼양바이오팜으로의 기술 이전을 통해 항암치료제 개발 속도를 높이게 됐다"며 "삼양바이오팜이 항암제 분야에서 혁신신약 개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양바이오팜 자회사 삼양바이오팜USA는 지난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로 미국 켄큐어로부터 sMIC(soluble MHC class I chain-related protein) 표적 항체 'SYB-010', 탈릭스 테라퓨틱스(Talix Therapeutics)로부터 CD96 항체를 도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