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올리패스가 기존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에서 치료분야를 넓혀 본격적으로 중추신경계(CNS) 질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
정신 올리패스 대표는 29일 "신약 개발 분야에서 그 다음 시대는 CNS라고 생각하며, 빅파마에서 계속적으로 문의가 오고있다. 이에 CNS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파이프라인을 넓히고자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아주대의료원과 전략적인 업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과거 CNS 약물은 저분자화합물이 주를 이뤘으며, 타깃 특이적이기보다는 경험적인 신약개발 접근법이었다"며 "올리패스의 올리고뉴클레오티드 PNA(peptide nucleic acid) 플랫폼 기술은 CNS 전달이 가능하며, 타깃 특이적인 접근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올리패스는 CNS, 알츠하이머병 등으로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의 Olipass PNA 플랫폼은 pre-mRNA 발현을 조절할 수 있는 엑손 스키핑(exon skipping)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본격적인 CNS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올리패스는 지난 23일 아주대의료원과 학술교류 및 연구개발, 산학연 협력을 통한 성과창출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식에는 박해심 아주대학교 첨단의학연구원장, 김병곤 대학원 의생명과학과장, 황동훈 뇌과학과 교수와 정신 올리패스 회장, 이장영 부사장, 조봉준 이사, 김종완 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신경퇴행성 질환 및 재생 분야 공동연구를 위한 협력 △혁신적 의학 연구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양 기관의 보유 연구시설 공동 활용 △의생명과학분야 인적자원 계발 및 지원 △협력 네트워크 공동 활용 △기타 양 기관의 우호증진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하여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이날 박해심 아주대학교 첨단의학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특히 신경퇴행성 질환 및 재생 분야의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실험동물을 이용한 유효성 평가 연구 및 의생명과학 분야 인적자원 교류 등의 분야에 있어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리패스의 선두 프로젝트 진행 현황으로, 회사는 지난해말 비마약성 진통제로 개발하는 SCN9A 저해제 'OLP-1002'의 영국 임상1a상에서 단일투여군과 반복투여군 투약(s.c.)을 마쳤다(NCT03760913). 올리패스는 추가적인 약물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약물을 최대 160μg까지 투여하는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임상 결과에 근거해 올리패스는 호주 규제당국에 내달 골관절염(osteoarthritis, OA)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삼1b상 임상승인신청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하반기 OLP-1002의 임상 중간결과(interim)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이에 따라 기술수출 논의가 본격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11월 설립된 올리패스는 투과성이 우수한 올리고뉴클레오티드를 만드는 고유의 플랫폼 기술을 기반기술로 확보해, 통증·고지혈증·황반변성·당뇨·고형암 등 질환의 RNA치료제 신약개발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