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바이엘(Bayer)은 지난 11일(현지시간) 400명에 달하는 저분자 화합물 연구유닛(research unit)을 국제 CRO업체인 누비산(Nuvisan)에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엘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이를 단행했으며, 누비산은 이들 인력을 바탕으로 독일 베를린에 저분자화합물 기반 신약개발 연구 센터가 설립할 예정이다.
독일 노이울름(Neu-Ulm)에 본사를 둔 누비산은 독일과 프랑스의 6개 지역에서 CRO(Clinical Research Organization), CD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서비스를 하는 글로벌 업체다.
발표에 따르면 누비산은 저분자화합물 기반 신약개발을 위해 새로운 중점 연구센터(full-fledged research center)을 베를린에 설립한다. 바이엘과 누비산은 향후 수년간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2020년 중반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 양사의 자세한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누비산이 인수한 약 400명이 있는 연구 유닛(research unit)은 저분자 화합물(small molecule) 연구에 특화된 연구조직이다. 새로 설립될 중점 연구센터는 선도물질 발굴, 의약화학물, 제약, 약물대사, 약동학 등의 신약개발의 모든 단계에 걸쳐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디트리히 브루만(Dietrich Bruchmann) 누비산 CEO는 “저분자 화합물 연구 유닛의 인수와 베를린에 있는 바이엘 연구개발 캠퍼스는 신약개발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고 훌륭한 연구 클러스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바이엘은 2018년 부터 핵심 생명과학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제약 R&D 분야와 헬스케어 부분에서 구조조정 중이다. 바이엘은 제약부문(Pharmaceuticals Division)의 본사로서 베를린에 남아 핵심 연구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