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크론병(Crohn's disease)에 스텔라라(STELALA®, ustekinumab)로 첫 '치료대상(treat-to-treat)' 전략을 사용한 임상 3상 중간 분석 결과가 나왔다. 치료대상전략은 첫 치료 후 의미있는 반응을 보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분석결과 스텔라라의 기존 임상 결과와 비교해 높은 반응률을 보였다.
얀센(Janssen Pharamceuticals)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중등도에서 중증의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스텔라라 임상 3상(STARDUST, NCT03107793)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스텔라라는 IL-12와 IL-23 길항제(antagonist)로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에서 크론병에 대해 승인받은 약물이다.
발표에 따르면 먼저 얀센은 크론병 환자 79%가 임상 반응(clinical response)을, 67%는 임상 관해(clinical remission)를 보였다고 밝혔다. 얀센은 크론병 환자에게 스텔라라를 투여한 기존 임상 3상 UNITI-1 연구에서 34%, UNITI-2 연구에서 56%의 임상 반응을 보였다. 얀센의 STARDUST 임상 3상은 크론병 환자 치료를 위해 내시경 반응을 이용한 치료대상 전략에 대한 첫 연구다. 얀센은 자세한 결과를 15회 유럽 크론병, 대장염 학회(15th Congress of the European Crohn's & Colitis Organization, ECCO)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얀센은 STARDUST 임상 3상에서 500명의 크론병 환자가 참여해 48주차까지 크론병의 내시경 검사에서 증상이 기준치 대비 50% 이상 완화된 환자의 비율을 평가했다. 이번 중간 결과 분석에서 임상에 참여한 크론병 환자들은 스텔라라를 정맥주사(~6mg/kg)로 1회, 이후 8주차에 피하주사(90mg)로 1회 투여받았다. 이후 16주차에 크론병활성지수(Crohn's Disease Activity Index score, CDAI)가 70점 이상 감소한 환자(CDAI70)들을 대상으로 치료대상(treat-to-target)과 표준치료군(standard of care)군으로 나누어 16주간 진행한 결과를 분석했다.
치료대상군인 CDAI70인 220명의 환자들 중 37%가 16주차에 내시경 반응(endoscopic response)에 도달했다. 얀센은 내시경반응을 내시경 검사결과 궤양크기, 궤양으로 덮인 점막 표면 비율, 협착존재, 유형 등의 증상이 기준치 대비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정의했다. 내시경 반응에 도달한 환자들은 치료대상군 뿐이었다.
추가로, CDAI70에 도달한 환자들은 부수연구로 장 초음파를 이용해 약물의 치료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에 참여할 기회가 부여됐다. IUS는 크론병 활성을 평가하는 보완적인 방법(complementary method)이다. IUS는 장벽의 두께(thickness of bowel)와 과혈관(hypervascularization) 같은 장벽 구조의 특징에 기반해 평가한다. 얀센은 4주차에 진행한 IUS반응으로 48주차까지의 장기 임상과 내시경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잔 위캠프(Jan Wehkamp) 얀센연구개발 부사장은 “STARDUST 임상 3상은 크론병 환자와 이를 치료하는 의사를 돕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임상 연구의 결과는 향후 크론병 환자의 치료전략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크론&대장염 재단(crohn’s&colitis foundation)에 따르면 크론병은 약 300만명의 미국인에게 발병하는 염증성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이다. 발병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으며, 유전적인 요인, 식이습관, 환경적 요인등으로 면역 시스템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크론병의 증상으로는 복통, 압통, 잦은 설사, 직장 출혈, 체중감소 등이 있다.